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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

[독서시간 열번째]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 리뷰 (저는 능력 있는 사람인가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능력보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이다.    -J.K롤링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생각지도 못한 것을 창조해내던가, 내가 해내지 못한 것들을 일궈내는 사람들. 그러나, '겸손은 미덕'이라고 가르쳐왔던 사회에서 우리는 아무리 멋진 일을 해내도 겸손을 비칠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칭찬받는 것이 낯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남도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만연하다보니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상황에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것을 "가면 증후군"의 증상의 일환이라고 했다.

 

"가면 증후군" 이란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이뤄낸 업적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성(性)적으로 또한 개인에게 요구하는 기대값이 여성에게 더 높은 사회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겨나는 듯 하다.

(물론, 남성에게도 가면증후군이 나타난다. 그러나, 해당 책은 여성에게 집중하고 있다.)

사실, 여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일을 해낸다. 잘하고 있다. 

유연한 사고, 여러가지를 해내는 멀티플레이까지. 겸손해 할 이유가 없다.

 

 

해당 도서는 업무에 연관시켜 가면증후군을 설명해준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혹은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그들 역시 가면 증후군에 맞서고 있었다.

 

가면 증후군에도 여러유형이 있는데, 그 중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두 가지 있었다.

 

1.전문가라면 모르는 것이 없어야한다. - 완벽주의형

2.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 엄격한 개인주의형

 

중요한건 뭔가를 알고 난 후, 알게 된 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우느냐다.   -존 우든

삶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라고 하지 않는가. 맞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책을 읽고 습득해도 항상 부족하다 생각한다. 여성은 너무 '완벽'을 추구한다. 그럴필요없는데 말이다.

다양한 예시를 들여가며 작가는 말한다.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식에는 끝이 없으며,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는 것도 능력이다.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모르는 게 있어도 당당할 수 있다.

 

유능해지기 위해 타고난 재능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닐뿐더러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인가 금수저, 흙수저 같은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성공이 보장되려면 어쩌면 풍요로운 땅에 뿌리를 내려야 성공할 수 있겠지라는 것이 흔히들 갖고 있는 생각이다.

하다못해 재능이라도 있으면 성공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그러나, 우리는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재능이 있다면 그것이 재능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타고난 천재들이 중간단계의 고단함없이 곧장 초보자에서 전문가로 변신하길 원하는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다. 중간단계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하고 있는 것이 자동으로 그려졌으면 좋겠다!?

눈 떴더니 갑자기 뭔가를 잘했으면 좋겠다! 와 같은 상상 누구나 해 본적이 있지 않을까?

하물며 도라에몽 주머니가 갖고 싶다! 같은 상상..ㅎㅎ

안타깝게도 현실은 잔인하다.

만능 주머니 도라에몽주머니도 없고, 원하는 능력이 생기는 초능력도 없다.

그러니 우리는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시간을 들여 공들일 수 밖에 없다.

원하는 능력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내게 자신감이라는 어마무시한 선물을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일하고, 운동하고, 배운다.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얻기 위해서.

 

뛰어난 창조성과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행동 사이에는 미세하게 가는 선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뭐 어떠랴. 뛰어넘어 보는 거지.         -신시아 하이멜 (작가,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