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6급 독학]다시 준비하는 HSK6급
HSK5급을 취득할 때만 해도 어렵다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6급으로 오니까 난이도가 한단계 상향이 아닌 열 단계 상향한 기분이다.
작년, 6급 맛보기로 호기롭게 시험을 치뤘다가 첫 번째 [듣기 시험]부터 혼이 나가버렸었다.
[듣기영역] 준비했던 듣기영역 샘플들에 비해 속도가 2배정도 빠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준비가 덜 되서 그렇게 느낀건지, 아니면 정말 빠른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로 멍하게 만들었다.
[독해영역] 세 영역 중에서 그나마 덜 어렵다고 느꼈던 영역이다. 외국어 새로 접하게 되면 우리는 회화/듣기보다 문법과 독해에 집중하는 못된 학습법에 의해 독해가 다른 영역에 비해 수월하게 느낀 걸지도 모른다.
[쓰기영역] HSK6급의 꽃. 주어진 문단들을 10분내에 읽고 45분내에 요약해서 적는 시험이다.
어휘력, 독해, 문법, 작문까지 모두 다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게 제일 어렵다..
내가 학습한 중국어를 총 동원해야 쓸 수 있는 영역이다. 정말 어렵다..
읽어야 하는 문단이 짧은 것도 아니다. 꽤 길다.
주어진 문단들을 10분내에 키워드를 중심으로 외웠다. 그러고 난 후 요약한 문장들을 적는데 아무리 문장 수를 늘려도 원하는 양만큼 적지 못하고 나왔다.
결과는 당연히 처참했다. 예견하고 있었던 결과였기 때문에 실망 혹은 절망 같은 괴로운 감정은 생기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학습해야 다음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당장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직무와 관련없는 이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흥미로워서 시작한 중국어였기 때문에, 오히려 직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부담감없이 자기만족으로 학습할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론이었다.
1월 말부터 다시 시작을 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교재에 적힌 플랜대로 공부를 해보자!
*단어만 외웠던 방식이 아닌 응용까지 외우는 방식으로 바꿨다.
익숙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활용하면서 입에 익히려는 중이다.
올해는 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