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이이데쇼

[묵힌 언어 꺼내기] 프롤로그

그도니 2022. 2. 13. 16:17

일어를 습득하게 된 지 어느 덧 살아온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한국어와 함께 사용해왔다. 

 

그렇다고 전공 아니다. 관련 직업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일본에 살고 있지도 않다. 살아본 적도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어와 관련해서 직업으로 삼아야지라는 생각도 안했을 뿐더러, 해당 언어를 습득할 당시에 진로로 일본과 관련된 곳을 가겠어 택할 나이도 아니었다.

 

단지, 새로운 언어에 흥미를 느끼고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시작했었다.

(물론, 일본예능, 드라마, J-pop이 유행이었던 영향도 크다.)

 

스스로 학습해온 언어이다 보니 나에게 있어서는 한국어와 같은 느낌이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내뱉는 점?

(간혹, 모국어인 한국어도 이상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ㅋㅋㅋ)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생각하고 꿈고 꾸고,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언어라는 기능은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SNS를 보다보면 신조어라던가 현대 문화에 맞춰진 단어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친구와는 평상시 언어를 사용하고 신조어는 사용을 안하니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ちょ可愛い같은걸 현재 10대들이 사용은 안하니까 말이다. おに를 붙혀서 강조하는 표현을 사용한다고도 하는데 이것도 몇 년 지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쇠퇴하지 않도록, 묵힌 언어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기 위해! 또 스스로 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스스로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떠한가.

 

일단 하자.

 

이렇게라도 또 계기를 만들어야지.

 

(아마 지금까지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일어를 사용하도록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2년전 돌연 중국어를 만나면서 일본어와 조금 거리를 뒀던 것도 묵혀진 이유 중 하나이다.)

 

여담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사용하다보니 일본사이트를 소리내어 읽다보면 중국어와 섞여서 내뱉기도 한다.

한문은 중국어, 히라가나는 일본어로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