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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간

[독서시간 아홉번째]왜 그는 더 우울한걸까? 리뷰 (나=우울증?!)

유난히 날이 좋다던가, 바람이 차다던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임에도 별다른 이유없이 좌절감이나 우울감을 느낄 때가 있다. 수심이 깊어지는 날이면 내가 우울증인가?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현대인의 고질병. 마음의 감기 [우울증]

우울증은 조용히 내면에서 잠식하다 어떠한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해 일상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경우,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한다.

저자는 수년간 우울증환자들을 만나 상담을 해왔고, 그 경력을 살려 독자들에게 왜 우울증이 생기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우울증이 뇌에 미치는 영향들을 알려준다.

 우울증과 나는 동일하지 않다.
당신이 삶에서 겪는 문제들이 유발하는 것은 우울증이 아니라 스트레스다.
당신을 우울하게 만든 것은 문제들에 대처한 '당신의 대처방식'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우울증'은 내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 중 하나이다. 우울증이 길어지는 이유는 겪고 있는 문제에 대처하는 나의 대처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알코올중독, 흡연중독, 폭식증, 거식증 등의 극단적인 형태로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극단적인 형태를 취한다고 문제가 해결은 안된다!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나아지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우울증은 극단적이고 단정적이고 절대적인 표현을 좋아한다고 한다.

흑백사고가 인지왜곡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울증이 싫어하는 표현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중간지대의 단어이다. [ 일부, 때때로, 이따금 ] 

 

Ex)나는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야. => 우울증이 좋아하는 단어

    나는 때때로 불안정한 사람이야 =>우울증이 싫어하는 단어

 

저자가 시키는대로 극단적인 표현보다 중간지대의 단어를 써보니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겪고 있는 상황이 극대화되기보다 진정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상황을 보게 되는 판단력이 생기는 것이다.

바로, 뇌를 내가 속이는 것이다.

우울하지 않아! 이것도 절대적인 표현이다.

우울증은 흑백사고,일반화,파국화를 좋아한다. 즉, 스스로 우울하지 않아라고 세뇌하는 건 더 우울하게 만들수 있는 촉진제가 될수도 있다는 점이다.

흑백사고, 지나친 일반화는 현실을 왜곡해 바라보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이다. 감기를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면 악화되어 폐렴이 될 수도 있고, 고열등을 동반해 다른 병을 데려올수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신경화학작용을 변화시킬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많이도 아니다. 일주일에 단 2시간만 운동을 해도 즉, 하루30분씩 일주일에 나흘만 유산소 운동을 해도 상당한 양의 유전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살다보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만날 때가 있다. 예전에 유수연강사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한 문제에 있어 고민을 했을 때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면 그 고민은 거기서 끝내야한다는 맥락이었던 것 같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당장 어찌할 방도가 없는 문제를 질질 끌고 가봤자 그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심각하면 개인의 건강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연령을 떠나 누구나 갖고 있다. 

요새 그런말도 말도 있지 않는가.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해당 책에서는 우울증이란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우울증에 걸린 당신을 이상하게 바라보게 보지도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우울증을 인정한다. 단, 하나의 감정으로써.

또한, 괜찮다, 앞으로 나아질거야! 와 같은 무책임한 위로를 건내지 않는다.

그는 '우울증'이 무엇이고,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멀어질 것인지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나'이다.

세상 최고 저명한 학자가 내게 수만가지 방식을 알려줘도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저 하나의 의미없이 흘러가는 문장일 뿐이다.

그러니 이상하게 들려도 무조건 해보자.

아무 이유도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말고 행동하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당신 내면의 자아는 우울증보다 더 강인하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사실이다.
우울증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내면의 자아를 깨워서 냉소적인 목소리를 밀쳐내도록 하자.
첫걸음이 가장 중요하다.
한번만 하자. 딱 한 번만 시작하자!
그 순간 당신은 지독한 우울의 늪에서 탈출하는 사다리에 올라서게 된다.